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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고래사냥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들으면서




'나는 가수다'의 새로운 도전자인 자우림이 불렀던 노래.
원곡 송창식.


고래사냥.


아버지의 오랜 애창곡이라
어렸을 때부터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자주 흥얼거렸었다.


또한 기아 타이거즈의 팬이라 이 노래를 잘 알고 있다.
일명 저주받은 응원가로 이 노래를 부르는 순간
상대팀이 점수를 내거나 아니면 기아가 꼭 결정적인 실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말 귀신같이 들어맞아서 한동한 기피하고 있었는데
자우림 덕분에 다시 듣게 됐다.


그래. 잊고 있었다.
이 노래가 이렇게 가슴 뛰는 노래란 것을.




정신을 잃을 기세로 아무리 술을 진탕 마셔봐도
가슴이 터져도 상관없을 것처럼 목놓아 노래를 불러봐도
몸이 부서져라 미친 사람처럼 사지를 흔들며 춤을 춰봐도
우리 마음에는 하나 가득 슬픔 뿐이다.


간밤의 꿈이 너무 아득해 기억나는 것 하나없지만
그래도 조그만 예쁜 고래 한 마리는 잊지 않았다. 잊을 수가 없었다.


슬픔을 덮어 줄 그 고래를 찾아 나는 동해바다로 간다.


자 떠나자.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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